▶www.magandapress.com - 2023년 12월 4일 | 오전 12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6년 5월 9일 워싱턴 DC 국방부에서 열린 외교 경력 기념식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동안 듣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외교의 핵심 인물이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23년 11월 29일 10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그의 협회가 밝혔다.

 

[에이전시 프랑스-프레스/워싱턴-미국]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 미국의 힘을 당당하게 홍보한 미국 외교관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가 11월 29일(수) 10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그의 컨설팅 회사가 밝혔다.

 

다음은 정부와 세계 지도자들의 반응이다.

 

미국

안토니 블링컨 현 국무장관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그의 후계자 제럴드 포드 시대의 최고 미국 외교관으로서 키신저의 전략적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블링켄은 "오늘날 미국의 수석 외교관으로 일한다는 것은 헨리가 구축한 관계부터 그가 개척한 도구, 그가 건설한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헨리의 지속적인 흔적이 남아 있는 세계를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Lloyd Austin)은 키신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의 출생지인 독일에 파병되었을 때 그의 군 복무를 강조했다. 오스틴은 "키신저 박사는 특별한 미국 생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직접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

 

중국

중국 외교부는 고(故) 외교관이 중-미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공헌'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중국 인민의 오래되고 좋은 친구'라고 묘사했다.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키신저는 “오랫동안 중미 관계 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 왔으며, 10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하고 중미 관계 정상화를 촉진하는 데 역사적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왕웬빈 외교부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키신저가 미-소 관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그를 "현명하고 비전이 있는 정치가"라고 묘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헨리 키신저의 이름은 그의 실용적인 외교 정책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며 "이 정책은 당시 국제적 긴장 완화의 길을 열었고 세계 안보 강화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소련과 미국 간 협정의 도달을 가능하게 했다"고 크렘린은 성명 통해 말했다.

 

연합 국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키신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을 느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이 밝혔다.

 

Dujarric은 "20세기 후반 국제 관계의 저명한 인물로서 키신저 박사보다 국제 문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친 외교관은 거의 없다고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키신저가 '역사의 거인'이라며 프랑스가 '미국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과거 트위터였던 X에 키신저의 "사상과 외교의 세기가 그의 시대와 우리 세계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다"고 썼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헨리 키신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슬프다"고 썼다. "그는 위대한 정치가이자 세계무대에서 크게 그리워질 매우 존경받는 외교관이었다."

 

독일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는 15세 때 나치 독일을 떠나 미국 해안으로 탈출한 미국 외교관의 "대서양 횡단 우정에 대한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Scholz는 X에 "그는 항상 고국 독일과 가깝게 지냈다. 세계는 위대한 외교관을 잃었다."라고 썼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Kishida Fumio) 일본 총리는 키신저의 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요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키신저는 “미·중 수교 정상화를 포함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키신저가 국제정치에 지속적인 영향력과 '지적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쿨레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어로 “헨리 키신저의 세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 큰 도전은 그의 위대하고 호기심 많은 마음에 맞았다”며 “그는 외교의 속도와 면모를 바꿨다”고 말했다.

 

칠레

키신저는 특히 민주적 가치를 명백히 무시한 점에서 일부로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그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을 전복시키고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이 수년간 독재적인 통치를 하게 만든 1973년 칠레 쿠데타를 지지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키신저는 "역사적 탁월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도덕적 비참함을 결코 감출 수 없었던" 사람이었다고 워싱턴 주재 칠레 대사인 후안 가브리엘 발데스(Juan Gabriel Valdes)는 X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