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마닐라에서 가장 흥미있는 역사적 유산이다.
로하스 볼리바드(Roxas Boulevard)를 따라 북쪽으로 곧장 가서 리잘 공원(Rizal Park)을 지나면 북쪽으로부터 짙은 다갈색의 성벽이 파식 강(Pasig River)가까지 뻗어 있다.

구 마닐라(Old Manila)라고도 불리는 이 옛 성벽도시(the old walled city)의 폐허가 인트라무로스다. 인트라무로스는 1571년 스페인사람이 필리핀 통치를 위해 건설한, 길이 약 1,500m, 폭 760m, 둘레 4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육각형 공간으로, 스페인 시대의 마닐라의 중심이었다. 스페인 시대에는 스페인 사람과 그 혼혈만이 이곳에서 거주할 수 있었다.

이 중세풍의 성벽에는 7개의 성문이 있었고, 성 안에는 12개의 교회를 비롯한 많은 건축물이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에 여기를 점령하고 있던 일본군을 미군이 공격했기 때문에 그 대부분이 파괴됐으나, 지금은 성벽이나 성문의 일부가 복원됐으며, 성벽 주변은 작은 골프 코스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