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루예유

 다른분들은 어찌생각하시는지 모르겠내유

 저에게 필리핀이란 참특별하다고 해야하나유

 2005년 5월 어느날 무작정 날잡아서 가봤시유

 음물론 아는행님이있어지만 여행이라는건 사치라고 생각했구만유

 먹고 살기도바쁜데뭔눔의 여행짓거리냐고 혼자서중얼 댓시유

 이해도못하고 뱅기타는것두 겁낫시유

 제일걱정이되는것은 뭘어떻게해야하는지를 몰랐구만유

 여권이라는것두 뭔지도모르고어떻게 어디서만드는지도 몰랐구유

 만드니또뱅기예약도해야하구 뭐라구 쏠라쏼라하는디 뭔말인지두몰랐구유

 그래서여권만간시히만들어놓고보니후딱시간이지나가더구만유

 아는행님이참한심하다했시유

 그당시에는유

 맘오부지게먹구뱅기표구하고가는날 잡았시유

 뱅기타는대까지는김포만알았지 인천에있는것두 몰랐구만유

 그래서 또못가시유

 왜유시간이늦어서못같시유

 행님에게죽도록혼났시유

 또세월리흘렀시유

 역시날잡았시유

 맘단단히먹구출발했시유

 인천에내렸지유

 엄청크더만유

 전대한항공만알아유

 아시아나도다른나라뱅기지알았시유

 물었시유 대한항공어디냐구유

 좋아유이쁜처자가잘알켜주었시유

 대한항공부스로같시유

 어여쁜처자들이반기내유

 뭔말인지 잘몰아서들었시유

 어여쁜처자가웃으면서차분히알켜주내유

 고마웠지유

 알았다고는했는대유

 뭐이눔의찿아가는곳이왜이리복잡한지진땀만나왔시유

 출굴심사하는디괜히겁두나구유

 죄지은것두없는대두유

 출국심사하구나왔시유

 이건뭐엄청더넓은거같아유

 어디루가야할지도몰라유

 그냥어안이벙벙했시유

 물어본다는것두너무창피했구유

 그렇게서서진땀만흘렸시유

 나두모르게담배를입에물고불을댕겨시유

 조금은긴장이풀렸는지손과몸이갑자기붕뜨더니 쓰러졌시유

 눈을떠시유

 지가누워있어유

 이상해서보니모르는얼굴이지를 쳐다보는구만유

 나는여기가어디예유물었시유

 쓰러지셔서지금휴식실에서누워계시는거라구하내유

 전말했시유나필리핀가야하는대유 했어유

 선생님지금은무리시구요뱅기는떠낫읍니다하는거예유

 난안돼유가야해유말했시유

 누군가들어와유

 경찰이들어오는구만유

 저에게오더니여권이랑짐은자기내들이이미다갖고있으니걱정하지말라구하는구만유

 그러면서말을하더구만유

 이제정신이좀드시면같이좀가자구유

 지는물었시유 왜유

 간단한거몇가지만물어본대유

 끌려갔시유

 이리저리대리고가더니 지금도못찿아유

 공항맨끝에서요리저리꺽고올라가고하더니어디서내리더니또꺽고돌고해서보니

 사무실이에유

 사무실도넓었시유

 다사복을입어서이사람들이경찰인거는몰랐구만유

 자리에앉더니여기는공항내에있는경찰사무실이라구하는구만유

 지는왜그러냐구물었시유

 소지품을다꺼내라내유

 꺼내시유특별한건없내하더라구요

 지이름을대면서왜공항에서쓰러졌는지아냐구물어보내유

 지는모른다구했시유

 어디몸이심하게아픈곳이있냐구물어보더라구유

 없다구했지유

 그럼피운게뭐냐구물어보내유

 담배피웠다구했지유

 혹시담배말구다른거피운거아니냐구물어보내유

 다른거뭐유

 그러더니머리카락을뽑내유

 그러더니칸막이로대리구가서옷을다벗으라고하면서지켜보내유

 옷벗은거다확인하구다시입으라하내유

 앉아시유

 경찰이하는말이집으로가셔도되구나중에통보를하니까이사를가면은연락을하라구하는구만유

 전뭔지몰랐지만그렇게했시유

 그래서또못같시유

 필리핀이번에진짜죽었시유 행님한테어짜을까

 집으로어떻게어떻게왔시유

 전화벨엄청울리는구만유'

 전못받아유정말이에유

 그래서그날은막걸리만마시고뻗었시유

 아침부터전화기가난리에유

 망설여지지유

 필리핀행님이지유

 무시했시유받으면죽으니깐

 무시하고아침을질렀시유

 오늘은이만유. 아사와가심심하다내유

 산책을나가야겠시유 시간이나면은또올릴께유 수고들해유